오늘은 우연히 유튜브를 통해서 본 물리치료사를 소재로 한 드라마를 소개하고자 합니다. 나름 재미있으면서
고증도 잘되어있고, 우리들의 현실을 보자니 슬펐습니다ㅠ
https://www.youtube.com/watch?v=J849i1fUTog
먼저 환자인 김아영님(극중 정지수)은 진료를 보고 도수치료를 처방받아 치료를 받습니다. 그런데 이리저리 물어보더니
계속 평가와 설명만하는 치료사와 영혼 없는 눈빛에 김아영님.. ㅋㅋ 치료시간까지 넘겨가며 열심히 하지만
수기치료는 몇 분만 받고 나온 환자의 눈엔 의아함만이 가득합니다. 영상의 댓글에서는 정말 좋은 치료사다,
저런 분한테 자세히 설명받고 싶다라고들 하시지만.. 실제 환자 중 10에 2명도 찾기 힘듭니다...
과거에 이런 상황에 저도 씁쓸해하며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. 이렇게 하는 게 아닌 건지, 마사지로 그냥
풀어줘야 하는 건지... 스스로 고민하는 과정을 거치며 얻은 저만에 답을 공유하고자 합니다.
1. 문진
우선 문진이란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, 과거력, 가족 등 치료 및 평가를 하기 위한 정보를 얻는 행위입니다.
치료에 80%는 문진을 통해 답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. 예를 들면, 김아영님은 영상에서 팔에 불편감을
호소합니다. x-ray(x-ray상 이상없다했으니 디스크확률이 낮아짐), 저리는 부위가 어디인지(dermatome),
통증이 나타나는 시간대(디스크는 주로 아침) 등을 고려해서, 어떤 평가를 할지 결정하는데 도움을 줍니다.
영상에서 적절하게 잘 평가하였지만 이러한 문진을 통해 한두 가지 평가만 하면, 조금이라도 환자를
덜 귀찮게 하고, 시간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봤습니다.
2. 설명
환자가 손이 저린 직접적인 원인만 파악하고 거기에 대한 설명만 간결하게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.
영상처럼 흉곽출구증후군을 유발하는 요인이 사각근인 것을 확인하였으면, 사각근과 인접 근육 등을
우선 치료하고 근본적인 원인(자세, 호흡)은 그 후에 설명하고 치료해도 늦지 않습니다.
예시가 적절하지 않을 수 있으나 집에 불이 났는데 어디에 불이 났는지와 불이 끄는 게 우선이지,
집이 불이 나게 되는 근본적인 이유(소재, 구조, 사용자 부주의)등은 후순위 일 것입니다.
환자가 뜬구름 잡는 소리로 느끼지 않게 필요한 부분만 간결하게 설명하고 궁금한 게 있으면
그때 자세히 설명해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.
몇 가지만 고쳐도 치료시간에 여유가 생기고, 남는 시간에 치료를 더 하거나 재평가를 통하여
ROM이나 근력, 통증이 감소했는지 확인하는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.
병원에 시스템적인 문제 또한 분명히 존재합니다.
그러나 우리는 시스템을 바꾸기 힘들고, 탓하지 않고 잘 하는 치료사도 정말 많습니다.
남탓하지말고 내가 환자에게 어떻게 다가가야하는지 항상 고민하세요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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